SSAFY

[SSAFY 6기] 전공자의 SSAFY 6기 수료 후기

나태준 2022. 6. 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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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SSAFY 6기가 5월 30일부로 종료됐다.

 

사실 완전한 종료는 아니고 이제 취업 지원 기간인데 SSAFY 8기 모집한다고 하기도 하고.. 이미 하고 있겠지만 ㅎㅎ

 

이제 드디어 여유도 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써보려고한다.

 


전공자가 취업시장에 내딛은 첫 발

나는 원래 그냥 막연하게 전역하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전역 시기도 잘 맞고 운도 잘 따라 줘서 우연한 기회를 얻어서 SSAFY에 들어간 케이스다.

 

사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SSAFY가 뭔지도 모르고 어영부영 들어갔던 것 같다.

 

심지어 그 계기도 군대에서 후임이 추천해줘서... 그때 SSAFY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 들었다.

 

그때도 그냥 막연히 삼성에서 해주니까.. 거기에 듣자하니 돈도 준다고 하니 그냥 넣어나 보자 하고 넣었던거고, 운이 좋아 시험도 잘 보고 면접도 잘 지나가서 6기에 입과하게 되었다.

 

(사실 사피 면접에서 떨어질 줄 알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살면서 아무 취업 준비도 안하고 있던 내게.. 취업시장은 정말 험난했다.

 

OPIc은 무엇이며 알고리즘? 코테?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아예 취업이랑은 거리를 두고 있었던 터라 진짜 사피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내가 비전공자가 된 줄 알았다.

 


SSAFY 1학기

 

1학기 코스는 임베디드 코스를 타고 들어갔다. 거기서 진짜 Low-level의 임베디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는 어떻게 만드는지(기초만), 장비에 들어가는 펌웨어가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것인지 배울 수 있었다.

 

재미는... 나는 잘 안맞았다 ^^7

 

근데 일단 임베디드 반에 있으면 장점은 확실히 혼자 독학하기 어려운 것을 배운다는 것. 이를테면 단순히 자바 초보인 내가 취미로 스프링같은 걸 독학하는건 가능하지만, 반대로 자바를 하던 사람이 임베디드를 하기는 매우 힘든데 이런 특화? 독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은... 그만큼 취업 시장이 좁아진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냐면 다른 코스(자바, 파이썬, 모바일)는 보통 신입들이 가장 많이 입문한다는 웹 개발(FE/BE)과 그보단 조금 더 하드하다고 볼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이고 그만큼 시장에 신입 수요도 많다. 임베디드 개발자는 그런 신입 수요가 비교적 부족하다.

 

전자과면 모를까 순수 CS과인 나에게는 좀 어려웠다.

 

임베디드 개발은 메이x스토리로 치면 개발자의 2차 전직, 3차 전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신입이 아무리 배워서 가봐야 진짜.. 수업 가면 느낀다. 신입의 영역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펌웨어 개발쯤 가보면 진짜 low-level로 클럭 단위로 타이머를 셋하고 뭔가를 동작시키는 코드를 짜는데.. 사실 까먹었다. 원래 너무 어려우면 오히려 까먹는 것 같다.

 

그래도 그게 메인 코스라면 이제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로 알고리즘 강의를 많이 듣는다.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도 없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알고리즘 초짜에 가까운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에게 있어 1학기는... 알고리즘을 위한 5개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1학기 때 임베디드반은 거의 2/3이 취업을 한다. 전공자라 그런지 역시 다르다.

 

다른 전공자 반은 한 1/2, 비전공자 반은 1/3~1/4정도 인 것 같다.

 

나도 전공자지만 취업 준비가 1도 안되어있기도 했고 나는 그냥 애초에 입과때부터 SSAFY 수료가 목적이었어서 원서도 안 넣었다.

 

사실 SSAFY에선 계속 넣으라고 권장하는 데도 안넣었다.

 

취업자들도 그렇게 그냥 넣어보라고 권장한다 그게 빨리 취업하는 길이라고.

 

근데 나는 빨리 취업할 생각은 딱히 없었고 좀 실력을 탄탄하게 기르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어딜 가더라도 슈퍼루키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솔직히 SSAFY 입과해보면 너무너무 바빠서 그럴 심리적 여유도 안생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그 상황에서 원서 준비까지 병행하는건.. 진짜 막 넣는거 아닌 이상 못한다.

 

난 원서를 여기저기 막 넣고 싶지 않지도 않았고, 그런 것 하나하나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무엇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SSAFY를 수료하고 싶었다!

 


SSAFY 2학기

 

2학기는 밖에서나 안에서나 SSAFY의 꽃이라고 한다.

 

그 말이 맞다. 진짜 SSAFY 2학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자로서 너무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거기서 배울 수 있는건 크게 말하면 협업이지만

 

세분화 해보면 프로젝트의 일정 설계, 일정 관리 같은 프로젝트 관리부터 기획/설계/구현 과정에서의 팀원들과의 의견 충돌과 조율 과정까지..

 

쉽게 이야기 하면 말 그대로 팀플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협업 능력과 개발 실력은 진짜 전혀 무관하다는걸 많이 느꼈다.

 

개발 실력은 그냥 협업 시 의견 충돌 발생 원인이나 극복에 도움이 될 요인일 뿐이고, 개인이 의견을 어떻게 조율을 해나가느냐와 그리고 한정된 시간한정된 인원 심지어 그 인원들이 각자 개인 일정(취준 일정)도 너무 많은 상태에서 개인과 팀 개발 일정의 조율까지... 진짜 너무나도 배울게 많았다.

 

만약 2학기를 안하고 취업해 나간 SSAFY 동기가 보고있다면... 장담 하건데 아쉬워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좋은 기회다.

 

"아닌데? 취업했으면 땡이지 무슨 ㅋㅋ" 할 수도 있지만 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기업과 연계된 기회가 많다.

 

프로젝트 중간 중간 스타트업 기업 등에서 도움을 받을 기회가 있는데 그분들도 교육생이 어느정도 실력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채용하려고 연락처도 주시고 그런다.

 

그 외에도.. 기업들이 SSAFY 출신을 정말 많이 찾는구나를 많이 느끼는 일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궁금하면 입과해!!!!

 


SSAFY 취업자들을 보며

 

취업자들은 대체로 보면 공채나 수시채용, 일부 특채를 통해 대기업 계열사로 입사한다.

 

제조업 S사, 유통업 S사, 차량 H사 외에도 제조업 L사, S사, 유통업 L사 등 내노라하는 대기업들로 간다.

 

특히 S사들이랑 H사, L사 등이 SSAFY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제조업 S사는 제식구 감싸기 될까봐 그런건지 공채를 유지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SSAFY라서 받는 특혜는 그다지..?

 

그리고 금융권에서 SSAFY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

 

잘 알려진 S사는... 생각보단 많이 안뽑고, K사는 생각보다 많이 뽑고, W사, 또다른 K사 등 그냥 좋은 금융권 많이들 간다.

 

아! T사도 있다 ㅎㅎ

 

그리고 N사, K사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그냥 그렇다. 각자 자기들이 가진 교육 플랫폼(부XXX프, 우X코 등)이 있다보니 SSAFY보단 그쪽을 우대하는 느낌. 그래도 일단 코테들을 다들 잘봐서 그런지 꽤 간다. 그런게 없는 당X, 라X 이런 쪽에서 많이 데려가는 듯 하다.

 

SSAFY에 수료때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능력이 없고 아예 취업 자체에 엄두도 못내서 있다기 보단.. 그냥 목표하는 기업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번외: 스타트업

 

이부분이 번외인 이유는.. 엄청나게 민감하면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

 

사실 스타트업에서 SSAFY로 진짜 엄청나게 많은 러브콜이 오는데.. SSAFY 동기들과 이야기 해본 바,

 

신입 입장에서 볼때 약간 대기업은 신입을 시스템을 갖추고 잘 키워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스타트업은 그부분이 약간 알 수 없는 느낌이라 무섭다는 의견이 꽤 많았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복지보다 신입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점과 실제 사례를 알 수 있으면 조금 더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 스타트업도 많이 넣는 것 같다.

 

대신 스타트업들이 SSAFY 교육생에서 데려가려면 연봉을 좀 세게 불러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원자가 최종적으로 변심하는 핵심 적인 이유랄까...

 

취준생 입장에서 배부른 소리지만 기본급 3천대는.. 내 주변만 봤을때 일단... 인기가 별로 없다.

.

대기업 취업 기회가 많은 SSAFY 특성 상, 그 이상의 메리트를 갖추지 않은 기업에,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어떻게 보면 리스크를 감수하고 갈 용기를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게 고려되어야 할 것 같다.

 

나만 해도 진짜 이 스타트업은 잘 되겠다 싶더라도 차마 스타트업은 지원할 엄두가 안난다.


누군가가 보면 우스울 수도, 누군가가 보면 기대를 가질 수도 있는 글을 써봤다.

 

이제 곧 취업인데 여유가 되면 다시 블로그도 좀 쓰고 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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